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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라기 - 애자일로 가는 길⟫ 김창준

Created at
2024/11/01
Updated at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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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3 more properties
목차

함께 자라기 - 애자일로 가는 길

김창준 | 인사이트 | 2018년
별점: ★★★☆
애자일 방법론 컨설팅/교육으로 유명한 저자가 학습과 성장, 협력하며 일하기에 대해 블로그 등에 썼던 글을 모아 펴낸 책이다. 성인은 커리어에 있어 어떻게 학습을 해야하는지, 팀 내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지, 그리고 애자일 방법론을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저자의 인사이트를 전달한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많지 않은 분량의 책이지만, 스타트업 쪽에서 본격 프로덕트 DA로 일하면서 어렵게 생각되고 고민이 되던 부분들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연말연시에 어울리게 자기계발에 대한 자극도 되었다.
특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간 투입이 아니라 의도적인 수련을 해야한다는 것이 아주 중요한 메시지인데, 의도적 수련을 하기 위한 네 가지 전략을 항상 고려하며 일을 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본 것

책의 내용은 아래의 3개 파트로 이루어져있다.

1. 자라기 - 학습

야생 학습
‘학교 학습’과는 반대되는 개념. 현실 세계에서는 더 중요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일수록)
야생학습의 특징
야생학습의 특징
학교학습의 특징
대부분 협력적
대부분 개별적
대부분 비순차적
대부분 공부 순서 존재
대부분 자료에 한정이 없음
교재, 시험 범위 등이 정해짐
대부분 명확한 평가가 없음
시험 등 명확한 평가기준 존재
대부분 정답이 없음
정답이 명확
대부분 목표가 불문명하고 바뀌기도 함
합격, 자격증 등 목표가 명확
경력의 의미
경력은 실력을 대표하지 않고, 성과를 보장하지도 않음 → 학습, 특히 의도적 수련이 필요
아주 저연차를 벗어나면 양적인 경력은 업무 성과와 상관이 없음. 오히려 편향을 주는 잘못된 지표가 될 수 있음
채용 과정에서도 경력을 중요시하기보다는 구조화된 인터뷰, 작업 샘플 테스트, 시험 외주(trial sourcing)을 통해 협력 능력을 판단하기를 권장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개인의 학습 + 조직 차원의 교육 훈련, 좋은 시스템 필요
자기계발은 복리로 돌아온다
현재 나에게 무엇을 투자했는지가 1년, 2년 후 나를 결정한다. 자기계발이 축적될수록 차이는 더 커진다.
성장: 내가 만든 결과물을 나의 일부로 만들어 다음 단계에 보탬이 되는 구조
→ 복리 효과로 성장, 지수적 증가
성장을 위한 팁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하라. - 갖고 있는 것은 서로 연결, 새로운 것이 들어오면 충돌 시도
외부 물질을 체화하라 - 외부자극을 주기적으로 받고, 그것을 재빨리 자기화화라.
자신을 개선하는 프로세스에 대해 생각해보라.
피드백을 자주 받아라 - 일찍, 자주 실패하고, 실패에서 학습하라.
자신의 능력을 높여주는 도구와 환경을 점진적으로 만들어라. (완벽함에 집착하지 말 것)
학습 프레임과 실행 프레임
실행 프레임: 현재 주어진 과업을 뭔가 좋은 성과를 내는 것으로 생각하는 틀 → ‘잘하기’에 초점
학습 프레임: 현재 주어진 과업을 내가 얼마나 배우느냐로 여기게 되는 틀 → ‘자라기’에 초점
똑같이 바쁘고 힘든 업무 환경이라도 학습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사람에게 높은 잠재성이 있음
학습하기 힘든 직업이 살아남는다
AI는 인간과 학습에 유/불리 조건을 같이 공유한다.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으려면 학습에 불리한 조건에서 학습하기 힘든 주제를 골라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학습에 유리한 조건
학습에 불리한 조건 (암묵지, 직관이 작동하는 영역)
1. 목표(Goal)이 분명하고 객관적으로 정해져 있으며 정적이다.
1. 목표(Goal)이 모호하고 주관적일 수 있으며, 동적이다.
2. 매 순간 선택할 수 있는 행동/선택의 종류(Move)가 유한하게 정해져 있다.
2. 매 순간 선택할 수 있는 행동/선택의 종류(Move)가 불확실하다.
3. 매 순간 자신이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알 수 있다 (내가 한 선택의 피드백이 빨리 주어진다).
3. 매 순간 자신이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알기 어렵다 (내가 한 선택의 피드백을 빨리 얻기 어렵다).
4. 주로 닫힌 시스템(예상 못 한 외부 요소가 갑자기 들어오지 않는) 속에서 일한다.
4. 주로 열린 시스템(예상 못 한 외부 요소가 갑자기 들어오는 경우가 흔한) 속에서 일한다.
5. 과거의 선택과 결과에 대한 구조화된 기록이 많다.
5. 과거의 선택과 결과에 대한 구조화된 기록이 별로 없다.
암묵지와 직관을 배우고 수련하는 방법을 배워야 함
추가로, 인공지능과 경쟁하기 보다는 협력하는 방법도 배워야 함
의도적 수련
1만 시간의 법칙에서 1만 시간은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하는 수련’, 즉 의도적 수련을 의미 (단순하게 누적된 경험 시간이 아님)
의도적 수련을 위해서는 1) 실력 개선의 동기가 있어야 하고, 2) 구체적인 피드백을 적절한 시기에 받아야
두 가지가 없는 단순 반복 작업으로는 의도적 수련이 되지 않음 (e.g. 매일하는 양치질)
피드백을 짧은 주기로 얻을 수 있는지, 실수를 교정할 기회가 있는 지가 학습에 큰 차이를 가져옴
전문성 형성의 조건: 타당성(validity)피드백
타당성 조건: 직관이 적용되는 영역에 어느 정도 인과관계와 규칙성이 존재해야 함 → 예측가능성
피드백 조건: 자신이 내린 직관적 판단에 대해 빨리 피드백을 받고 이를 통해 학습할 기회가 주어지는 환경이 갖춰져야 함
적절한 난이도가 의도적 학습에 중요
의도적 수련을 위해서는 나의 실력과 작업의 난이도가 비슷해야 함(몰입 영역)
적절한 난이도가 아닐 경우 → 지루하거나, 불안하거나
의도적 수련을 위한 네가지 전략
지루함을 느낄 때
불안함을 느낄 때
실력 조절
실력 낮추기(a1) ◦ 의도적으로 장애물을 넣거나 도구를 포기해서 같은 일도 어렵게 느끼도록 함
실력 높이기(b2) ◦ 사회적 접근: 주변의 도움 받기 ◦ 도구적 접근: 도구의 도움 받기 ◦ 내관적 접근: 과거 경험을 떠올리며 비유적으로 문제 해결 → 자기효용감 증대
난이도 조절
난이도 높이기(a2) ◦ 과제를 더 어렵게 만듦 (시간 제약 등)
난이도 낮추기(b1) ◦ 과제를 쪼개서 쉬운 것부터 시작
동적 균형과 메타인지
적극적으로, 점진적으로 난이도 조절하기
지속적으로 자신의 감정 상태를 살피면서 네 가지 전략을 적절히 사용하는 사이클을 계속 돌기
전문가로부터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뽑아내기
전문가를 관찰해서 비결을 뽑아내는 ‘인간’ 역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 방법 (전문 용어로는 인지적 작업 분석, cognitive task analysis) 사용
‘비결이 무엇인가요?’라고 직접적으로 묻기보다는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음
실수 문화: 실수 예방 보다는 실수 관리 문화가 좋다
실수 관리: 실수는 일어날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나쁜 결과가 되기 전에 일찍 발견하고 빨리 고쳐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 실수를 공개하고 그로부터 배우는 분위기가 생김
실수 연구 흐름: 기술적 부분 → 인간적 부분 → 문화적 부분(심리적 안전감이 중요)
실수 예방: 실수한 사람을 비난/처벌하기 때문에 실수를 감추고, 그에 대해 논의를 꺼리고, 문제 발생시 협력도 덜 하게 됨. 실수에서 배우지 못함
지식이 뛰어난 사람 ≠ 좋은 선생님
전문가는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가르치지 못함 (심지어 노력하더라도)
특히 자동화된 암묵적인 부분에 대해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움
인지적 작업 분석으로 극복해야 함
선생님 자신도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이는 노력 필요
학생은 메타인지가 좋은 선생님을 고르고, 선생님의 메타인지를 돕기 위해 노력 (질문하거나 요청)
전문가 ≠ 해당 도메인 지식만 뛰어난 사람
전문가는 혼자서 일하는 고독한 천재 같은 것이 아니며, 사회적 자본사회적 기술도 뛰어남
기술적인 실천법도 현실에서는 사회적 맥락에서 실천되어야 하며, 적용하기 위해서는 신뢰, 사회연결망 등의 사회적 자본과 기술이 필요
주변 사람들과 주고 받는 마이크로 인터랙션에 신경을 써보면서 훈련 가능

2. 함께 - 협력

협력을 통한 추상화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협력할 때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혼자 일할 때보다 추상화가 필요
복수 공유(여러 개 안을 제안하고 피드백 받기)의 장점
하나 공유 / 최선 공유 / 복수 공유 중 복수 공유 시 신뢰도가 상승하고 성과도 더 좋아짐
복수 공유시 단수 공유에 비해 서로 불안감이 덜하고 덜 방어적인 태도를 갖게되기 때문
객관성의 주관성
객관적이라는 것은 매우 주관적. 판단하는 것은 ‘사람’이고 각자의 객관을 가지고 있음
이성과 감정을 분리하기 어려움.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 감정적이고 직관적인 부분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런 감정적 부분이 배제된다면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음
논리성과 객관성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함
오로지 나의 객관을 뒷받침하는 자료만을 가지고는 설득하기 어려움
설득하고 싶은 상대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야 함
코칭의 기술
‘이것도 모르세요?’ 식의 대화보다는 공감해주고, 잘 들어주고 그 사람의 멘탈 모델을 이해하는 코칭 필요
→ 코칭 받는 사람의 에너지를 높여주고 동기부여가 잘 되며, 효과적인 코칭이 됨
하향식 접근의 함정
‘전문가는 언제나 깔끔하게 탑다운 방식으로 생각할 것이다’라는 것은 오해
오히려 비전문가들이 잘 정의되지 않은(ill-defined) 어려운 문제에도 탑다운으로 접근하려고 하며, 전문가는 바텀업과 탑다운을 오가면서 접근하고 특히 그 방향이 바뀌는 순간에 aha-moment가 찾아옴
뛰어난 팀은 물리적으로 모여서 일하며 서로 배어드는 삼투압적 의사소통을 하며 바통 터치 비용을 줄이고, 짧은 시간 내에 탑, 바텀을 오가게 함
탁월한 팀이 되려면
전문가가 모인다고 탁월한 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과가 떨어질 수도)
정보 공유와 협력을 잘하기 위한 명시적 도움이 필요하며, 소셜 스킬 등이 뛰어난 제너럴리스트가 있으면 도움이 됨
팀에 누가(어떤 사람이) 있는지보다 팀원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고 자신의 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중요
성공적인 팀의 특징 중 압도적으로 높은 예측력을 보인 변수는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
심리적 안전감: 내 생각이나 의견, 질문, 걱정, 혹은 실수가 드러났을 때 처벌받거나 놀림받지 않을 거라는 믿음
팀 토론 등 특별히 고안된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전감을 개선할 수 있음
빠른 학습을 하는 팀의 특징
기술적으로 뛰어난 리더보다는 학습환경을 만드는 리더가 중요
팀원 선발부터 업무 수행능력 뿐 아니라 협력 능력, 새롭고 애매모호한 상황을 즐기는지,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도 의견을 자신있게 제시하는 지 등을 보고 선발
새로운 방법 도입을 기술적 도전이라기보다 조직적 도전으로 받아들임
개인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야한다기보다 함께 일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
높은 심리적 안전감
프로젝트 확률론
7명의 개발자가 각각 90%의 확률로 기한 내 작업을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면 프로젝트가 기한내에 완성될 확률은 0.9^7 = 0.48, 즉 절반이 되지 않음
애자일은 고전적 방법과 달리 일을 공유해서 일이 빨리 끝난 사람이 병목 구간을 도우는 것이 가능하며, 지식도 공유됨. 따라서 0.9^7보다 높은 확률로 마감일 내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됨
애자일은 좋은 일에 대해서는 ‘그리고’ 확률을 ‘또는’ 확률로 바꾸고, 나쁜일에 대해서는 ‘또는’ 확률을 ‘그리고’ 확률로 바꾸는 경향이 있음
애자일에서는 팀원 중 한 명이라도 중요한 발견을 하면 모두 공유 → ‘또는’ 확률
애자일에서는 중복 검토를 해서 팀원 모두가 실수를 해야 구멍이 나도록 함 → ‘그리고’ 확률

3. 애자일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불확실성이 큰 프로젝트에 적합한 방법론
애자일이 불확실성을 다루는 방식: 더 짧은 주기로 더 일찍 피드백을 받고, 더 다양한 사람으로부터 받는 것
광의의 애자일: 일하는 방식, 삶을 사는 방식으로까지 확장
학습과 협력이 애자일이 불확실성을 다루는 핵심적인 구동 원리 → 학습과 협력을 증진해서 삶에 애자일을 적용하고 불확실성과 친구가 되기
학습: 목표를 계속 확인하고 이동하면서 배워나가야 함
협력: 안 좋은 일이 벌어질 확률을 ‘그리고’ 확률로 바꿔나가고, 좋은 일이 생길 확률을 ‘또는’ 조건으로 바꿔 나가기
애자일의 씨앗: 고객에게 매일 가치를 전하라
매일: 학습의 빈도 + 이른 시점부터 시작 → 학습의 복리 효과
고객에게: 고객은 넓은 의미로 이해관계자 → 협력의 대상 확대
가치를 전함: 신뢰를 형성하고, 의사소통이 명확하고 구체적이 됨 → 협력이 쉬워짐
애자일을 성공적으로 도입하려면
중요한 실천법: 고객 참여, 짧은 개발 주기, 코드 공유가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 → ‘함께’, ‘자라기’와 연결
애자일 성숙도가 낮은 조직일수록 고객 참여가 중요
뛰어난 애자일 코치 : 조직적, 정치적 위치와 상관없이 누구나 애자일 코치가 될 수 있음 (자신의 선택)
무섭고 두렵지만 중요한 일이라면 계속 미루지 말라.
애자일은 애자일스럽게 도입해야 함
명확히 정해진 수순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함께 탐색하고 나아가고 확인하고를 반복하면서 현 상황에 맞는 좋은 전략들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

깨달은 것

단순히 365일 하루 세 번 이상 양치를 한다고해서 몇 년 후 양치 전문가가 되지 않는다. 의도적인 수련을 해야 실력이 향상된다.
동기부여,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나의 실력/문제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4가지 전략을 통해 의도적 수련을 해나가야 한다.
은둔의 천재 같은 전문가의 이미지는 허상일 뿐, 소프트 스킬을 갖추어야 협업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적용할 것

의도적 수련을 위한 4가지 전략을 항시 생각하며 적용하기
조직의 애자일 업무 방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행동하기
애자일 접근법은 삶에도 적용 가능하다. 학습과 협력을 나침반으로 애자일한 삶의 방식 적용해보기